비가 올 것 같은 흐린 날씨가 하루 종일 계속 되어서 기분도 다운되어 있어서 뭔가 국물 요리가 땡기는 날이었어요. 선릉에 유명한 모츠나베 집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도산이나 강남쪽으로 자리를 옮긴 것 같더라고요. 처음엔 체험단 포스팅만 주류를 이뤄서 반신반의하며 방문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맛이 괜찮아서 본 포스팅에서 소개해보려고자 합니다.
연더그레이 위치 및 메뉴
이미 손님들이 많이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이 곳은 테라스 맛집입니다.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창 자체를 아예 개방형으로 설계해 두어서, 지금은 활짝 열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창가자리가 5개 정도 되는데, 본격적으로 외식이 활성화되면, 자리 싸움이 치열해 질 것 같네요.
02-565-5536
서울 강남구 선릉로86길 10 2층 (1층 하남돼지집 윗층)
모츠나베 35,000원
소고기타다끼나 피문어삼합, 모쯔나베처럼 일본식 이자까야 느낌의 메뉴들이 많이 있었어요. 오늘은 국물 메뉴를 먹기로 했기 때문에 모츠나베로! 예쁜 인테리어처럼 가스버너도 음식도 예쁜 그릇과 예쁜 플레이팅으로 나오네요. 단점은 뚜껑이 없어서 끓이는데 한참 걸린다는 것!
솔직히 일식 전문을 표방하는 집도 아니고 포스팅도 많지 않기도 해서 큰 기대감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의외였어요. 모츠나베 전문전처럼 뱃 속까지 보양되는 깊은 맛은 아니었지만, 대창도 신선해서 잡내가 전혀 없었고, 야채도 많이 들어 있고, 국물의 살짝 매콤하면서도 간도 적절해서 계속 후루룩 후루룩 떠먹게 되는 맛이더라고요. 다 먹고 아쉬우면 면사리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데, 이 것도 별미였어요.
트러플 짜파게티 9,900원
모츠나베 끓는 동안 쳐다보다가 배고파 쓰러질 것 같아서 추가로 시킨 트러플 짜파게티! 거창하게 트러플 오일과 소소한 체다치즈의 중독성 있는 맛이라고 써 두고, 9,900원이라는 사악한 가격이라서 반신반의 했는데, 우리가 아는 맛이지만 맞았다. 식어서 불어터져도 계속 집어 먹게 되는 맛이었다. 역시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 집에서 짜파게티 끓여서 체다치즈 한장 올리고 트러플 오일 한방울 뿌리면 될 것 같은데, 집에서는 또 이 맛이 안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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