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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뭐하세요?

상수 재패니즈 다이닝 이자카야 아소토

by 너에게독백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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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쪽으로 우동을 먹으러 갔는데 대기가 세상 많아도 세상 많아서 다른 곳은 없을까 둘러보다가 발견한 아소토는 이미 인기 있는 재패니즈 다이닝이더라고요. 예약 필수일 정도로 자리까 꽉 찼는데, 마침 자리가 남아서 워킹으로도 식사할 수 있었어요. 좋았던 점도 있었고, 별로였던 점 있어서 남겨보려고 합니다. 

 

아소토 위치 / 매장 / 예약 

서울 마포구 독막로2길 34 1층 아소토

 

매장은 오픈형 키친을 둘러 싸고 바 테이블이 있고, 홀에 2-4인석 테이블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아늑하지만 답답하지 않은 구조라 둘 셋이 와서 즐기기에 좋은 구조이고, 메뉴들도 단품들의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양이 적당해서 여러 개 시켜 먹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좋더라고요. 

 

이러다보니 예약 필수는 아니지만, 손님이 많아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주로 방문할 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수밖에 없어서 예약을 필수로 해야겠더라고요. 저희는 5시 반쯤 방문했는데, 예약자리가 남아 있어서 예약리스트에 올렸고, 6시에 오픈할 때 다시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미리 입장해서 기다리다가 주문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고, 예약을 해도 무조건 6시에 입장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외부에 대기 공간은 전무합니다. 

 

상수동을 한바퀴 돌고 나서 6시를 맞춰 들어갔는데, 여기서 아쉬웠던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요. '예약하셨나요?'라는 물음에 '네'라고 대답하고 자리를 안내 받아서 가서 앉으려는 데 나오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자초지종도 모른채 어정쩡하게 자리에 서 있자, 다른 예약 손님을 앉히더라고요. 그제서야 그 자리가 창가 자리인 덕에 우리보다 먼저 미리 예약하신 분들에게 주려고 하나보다를 눈치껏 알아 먹었습니다. 안내하시는 직원은 1도 설명이 없고 어정쩡하게 서 있다가 내 쫓기듯 바테이블 자리에 앉았는데, 썩 기분이 좋진 않더라고요. 사람이 하는 일인데, 실수 할 수 있고, 설명하면 될 일인데 말이예요. 주방이나 음료쪽 계신 직원들 모두 친절하시고, 음식도 하이볼도 너무 맛있어서 즐겁게 즐겼지만, 아쉬움이 남는 방문이었어요. 

 

아소토 메뉴 

두 번째 아쉬웠던 점은 2시간 리미트입니다. 입장할 때 2시간이라고 미리 말씀을 주셨던 부분이기는 하나, 착석한 지 한 시간이 좀 넘으니 바로 라스트 오더를 물어보셨습니다. 메뉴 나오는 시간과 먹는 시간을 고려하셔서 물어보시긴 하겠으나, 식사라기 보다는 주류 매장에 더 가까운데, 시간이 좀 짧은 거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여기서 술 마시다 보면 만취 손님은 없겠구나하고 농담을 하긴 했는데, 맛있는 메뉴들이 많은데 천천히 이야기 나누면서 술마시기에는 조금 부족한 시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진저 하이볼 8,000원

산토리 생맥주 8,000원

하이볼은 그렇게 위스키 맛이 강하지 않아서 홀짝홀짝 넘어가서 부담 없이 마시기 좋은 스타일이었습니다. 

 

아부라소바 17,000원

매콤한 소스에 비벼먹는 국물 없는 라면 

 

빨간색 양념장이 있는데, 매콤한 양념이라 취향껏 양 조절하여 비벼 먹으면 됩니다. 저희는 다 넣어서 먹었는데, 많이 맵지 않고, 주류와 함께 하기 딱 좋은 정도였어요. 짭쪼름한 비빔면이라 식사 겸 술 안주로 좋았습니다.  

 

마구로 치즈아에 17,000원

참치, 연어, 아보카도를 치즈에 버무려 김에 싸먹는 요리

 

의외로 간단하지만 맛있었던 요리였습니다. 참치와 연어 퀄리티가 좋아서 그랬겠지요. 그라인더로 갈은 치즈와 계란 노른자가 참치, 연어, 아보카도가 잘 어우러지도록 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나무 숟가락으로 김에 올려 싸서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과 치즈의 짭쪼로한 김의 고소함이 잘 어울립니다. 

 

합정, 상수 상권에서 이렇게 맛있는 집이 있다는 점은 너무 좋았으나, 서비스와 시스템에서 저와는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저는 조금 더 편한 곳을 찾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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