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모여 앉아 가장 최신작 경관의 피를 보고 나니, 한 편으로는 뭔가 아쉽고 또 새로 볼만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 찾다가 발견하게 된 영화 보이스! 2020에 개봉한 귀신의 목소리를 듣던 동명의 외국영화 보이스도 있고, 이미 이진욱과 이하나가 경찰로 나와 피해자의 목소리로 범인을 검거하던 드라마 보이스도 시리즈 1부터 5까지 있었는데, 과연 이 영화 보이스는 어떤 보이스를 말하는 것일까 호기심이 일더라고요.
주제는 바로 얼굴을 보지 않고 오직 목소리로 상대방의 혼을 쏙 빼놓고, 사기를 치는 바로 보이스 피싱입니다! 우리 나라 보이스 피싱 당하는 피해액이 연간 6,000억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어마무시 하죠! 실화는 아니지만, 실제 사례 들을 바탕으로 너무 리얼하게 그려 내서 위기감 마저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당하지 말아야 겠다고 마음을 먹는다고 해서 당해지지 않을 것도 같았고요. 영화에 나왔던 대사처럼 모르는 전화는 아예 받지 않는다가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개봉한 지도 모르고 있다가 발견한 긴박감 넘치던 영화 보이스 줄거리와 후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영화 보이스 정보
보이스 On the Line
109분
2021. 9. 15 개봉
15세 관람가
김선, 김곡 감독
변요한(서준 역), 김무열(곽프로 역), 김희원(이규호 역), 박명훈(천본부장 역), 이주영(깡칠 역)
IPTV(KT Olleh TV, SK B tv, LG U+ TV), 디지털케이블TV, KT skylife, TVING(티빙), 네이버 시리즈on, 카카오페이지, Wavve(웨이브), 구글플레이, 씨네폭스, Apple TV - 모두 유료
** 웬만한 OTT에는 다 있지만(유료), 넷플릭스에는 없어요.
영화 보이스 메인포스터
처음에 메인포스터와 예고편을 보고는 변요한(서준)이 주도적으로 보이스피싱 회사를 세팅해서 복수를 하는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보기 좋게 틀렸더라고요! 두 번째 포스터에 무슨 회사인가 싶죠? 공장 같기도 하고요. 보이스 피싱하면 몇 명이 모여, 어눌하게 할 것 같은데, 이렇게 공장형으로 가동될 줄이야! 상상이나 했겠어요!
영화 보이스 주요 등장인물
1. 변요한(서준 역)
변요한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특히 이번 영화에선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를 다 했습니다. 스토리 상으로도 경찰 도움 없이 혼자 다 해냈지만, 드라마면 드라마, 액션이면 액션, 와이프와 함꼐 있으면 멜로눈까지 다 가진 배우였습니다.
범인 잘 잡는 잘 나가는 경찰이었으나, 있는 집 자식까지 잡아들여 경찰 옷을 벗게되고, 건설 현장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식당을 경영하는 와이프가 보이스 피싱을 당해 중도금 7,000만원을 잃어 버리고 교통사고로 당해 중태에 빠지자, 단서를 잡아 경찰서에 데려갔지만, 중국으로 이미 돈이 흘러가 있어서 잡기 어려우니 기다리라는 경찰 선배의 말에 본인이 모든 걸 해결해 보겠다고 보이스 피싱 판에 뛰어 듭니다.
2. 김무열(곽프로 역)
한 때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였지만, 주식 다 말아 먹고 약에 찌들어 있던 삶을 보이스 피싱을 만나 수 많은 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도록 취득된 개인정보의 유형에 따라 시나리오를 짜서 대본을 만드는 화려하게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3. 박명훈(천본부장 역)
아니, 우리 외삼촌이 남으로 오시더니, 이제 다시 중국 선양에서 활동하시고 계시네요. 하루에 영화 두 편 보는데, 두 편에 다 출연하셔서 너무 반가웠어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실제 운영을 담당하고 계시는 CPO 입니다. 회선관리, 실적관리, 인력관리 등을 다하는 실무반장이여요. 의심이 많고, 배신자에게는 용서가 없는 캐릭터죠.
4. 이주영(깡칠 역)
이런 원맨쇼 영화를 보다 보면, 꼭 1명 IT 조력자가 있죠. 위조 신분도 만들어 주고, 위치 추적까지 척척 해 내는 그런 천재 해커가 바로 그런 역할인데요. 이주영(깡칠)은 아마도 변요한(서준)이 경찰일 때 정보원 역할을 하던 사이였던 것 같아요.
영화 보이스 줄거리/리뷰
행복한 가정을 꾸리던 원진아(미연)은 장사 하는 도중에 한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남편 변요한(서준)의 건설현장에서 인부가 하나 죽었는데, 그 사건으로 변요한(서준)이 책임을 지게 되어 경찰서로 오게 되었고, 합의를 해주면 빠져나올 수 있다는 남편의 친구 김/현/수 변호사의 전화죠. 때마침 경찰서에서 당신 남편의 사건이 입건되어서 가족에게 알려준다는 전화가 왔는데다가,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자, 원진아(미연)는 황급히 중도금 7,000만원을 송금하고 말았죠. 뒤 늦게 남편과 연락이 닿은 현수는 자신이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을 확인하자 황급히 은행으로 뛰어가지만, 이미 모두 인출되고 난 뒤였죠. 이에 망연자실한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이 것은 변요한(서준)의 집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었습니다. 건설현장의 인부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며칠 후, 건설현장에선 느슨해진 나사로 인해 인부가 추락할 만한 사고가 나고 그 사고는 현장의 인부가 아닌 보이스 피싱 조직의 일원이 잠입되어 만들어진 사고였죠. 사고가 난 시각 전파 방지기로 전화가 먹통이 되도록 만들었고, 그 시간 동안 건설현장에 있던 가족들이 보이스피싱을 당한거였어요. 돈이 이체 되자마자 조직적으로 통장 쪼개기와 즉시 은행 인출을 통해 이미 돈은 되찾을 없는 상태가 되죠. 무려 30억에 달하는 돈에 결국 현장 소장은 책임감을 느끼고 목숨을 스스로 끊게 되었죠. 전직 경찰 출신의 변요한(서준)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뒤를 캐서 조직원 하나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지만, 몸통을 잡겠다는 경찰의 미지근한 반응에 배신감을 느끼고, 본인이 직접 사건을 해결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죠.
이 때, 투입된 것은 이주영(깡칠). 한국에 있는 보이스 조직 보스를 통해, 중국 선양에 보이스 피싱 본 조직(환전소)이 있음을 확인한 변요한(서준)은 이주영(깡칠)을 통해 위조 신분증을 받고, 뒤를 부탁합니다.
본 조직은 경악할 만한 곳이었죠. 팀단위로 움직이며, 목표액수를 채우면 인센티브를 타가는 이 곳은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이 되는 끔찍한 곳이었어요.
보이스피싱에 성공해 입금을 외치며 환호하는 저들의 모습엔 환멸이 느껴집니다. 때로는 가책을 느끼고, 계좌번호를 잘못 알려주는 경우도 생기지만, 모든 것이 모니터링 되는 시스템에 바로 발각이 되고 가혹한 보복을 받죠. 마음대로 조직을 떠날 수도 없습니다. 들어올 때는 자유지만, 나가는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없죠.
A가 검찰이면, B가 은행, C가 경찰의 역할을 맡으며, 숨막히게 조여가는 이들의 뒤에는 기획가 김무열(곽프로)가 있어죠. 개인정보의 유형에 따라 최신 뉴스 동향을 접목해 사람들의 희망과 불행을 이용하여 대본을 작성하고, 밤새 인쇄된 대본은 다음 날의 매출을 결정하는 것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김무열(곽프로)가 와이프를 사고로 이끌게 한 장본인 김/한/수 변호사였던 것이죠.
김무열(곽프로)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기획팀에 합류한 변요한(서준)은 점점 더 돈이 있는 환전소에 가까워집니다.
마침내 환전소에 있는 돈의 회수 루트를 가로챈 변요한(서준)은 이주영(깡칠)에게 환전을 부탁합니다. 자신은 꼭 해야할 일이 남았다면서요.
개인정보 또한 그 가치에 따라 금액의 차등이 있을텐데요. 00금융 회사에서 최종 면접을 보고 합격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취업이 누구보다도 간절한 취준생들에게 신용등급을 확인하는 용도로 보증인을 세우게 하고, 그를 통해 보이스 피싱을 하여 하루에 300억을 목표로 한 대형 보이스 피싱을 막는 일입니다. 과연 변요한(서준)은 막아낼 수 있었을까요? (----후략----/영화에서 확인하세요)
보이스 피싱이라는 것이 매우 조직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철저하게 조직화된 규모에서 이뤄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누구라도 이렇게 잘 짜여진 보이스 피싱의 전화를 받는다고 한다면 쉽게 간파해서 나오기 어려울 텐데요. 영화가 2시간 동안 긴장감을 놓지 못하도록, 긴박감 넘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렇게 조직화된 규모의 조직인데, 앞 쪽에서 보여줬던 긴장감이 후반부에서는 너무 쉽게 무너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40대 남 ★★★★
40대 여 ★★★★
50대 여 ★★★★
사진출처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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