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가 맛있기로 선릉에서 소문난 신도세기, ㅋㄹㄴ로 인해 아직 한번도 고기를 꾸워 먹지는 못했어요. 점심에 고기를 꾸워볼까 했지만, 차마 아직은 구워보지 못한 삼겹살 대신 점심메뉴로 두루치기를 먹어보고 왔습니다. 마음껏 마음편히 삼겹살을 꾸워 보는 그날을 간절히 기다리면서 오늘의 직장인 점심메뉴 포스팅 출발하겠습니다.
신도세기 선릉점
이 동네가 살짝 언덕진 구조라서, 지하1층이지만 어느 쪽에서 들어가느냐에 따라 1층이기도 하고 지하1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하 식당의 답답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인테리어가 굉장히 어두침침하게 되어 있어서, 낮에 가도 술을 마셔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겨납니다.
02-501-6888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52길 15 금천빌딩 지하 1층
신도세기 점심메뉴 두루치기 10,000원/인
* 2인이상 주문 가능
두루치기 메뉴는 2인이상 주문할 수 있고, 돼지고기와 쭈꾸미 중에 고를 수 있는데요. 당연히 돼지고기 맛집이기에 망설임 없이 돼지고기로 선택했습니다.
신도세기는 점심메뉴도 전골부터 두루치기, 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요. 메인 메뉴가 맛있는 것 말고도 이렇게 반찬이 다양하게 나와서 집밥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반찬 한번 보고 가실까요? 계란에 장조림, 콩나물에 시금치까지 어쩜 이렇게 100점짜리 반찬들만 나올까요? 집에서 먹어도 밖에서 먹어도 맛있는 계란말이도 아쉽지 않게 넉넉하게 주셨고, 리필을 요청 드렸는데요. 흔쾌히 리필해주셨어요.
반찬과 함께 넓은 볼에 상추, 김, 무채, 콩나물이 들어 있어 비벼 먹을 수 있는 그릇이 나와서 취향껏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익히지 않은 채로 나온 두루치기를 어느 정도 열이 올라왔다 싶으면 잘 비벼 주면 됩니다. 파채와 버섯, 호박, 떡국떡이 함께 들어 있어서 집어 먹을 것이 넉넉했어요. 물론 가장 중요한 고기 양도 무지 많아서 셋이 먹다 남길 정도였어요. 3인분 시킨 것이니 양은 참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다리는 시간이 매우 초조했지만, 이렇게 양념 쏙 베어든 두루치기 완성입니다. 이렇게 양념된 고기를 먹을 때면 좋은 고기를 쓰지 않고 자투리를 쓰는 곳도 많이 있는데, 역시 고깃집 두루치기라서 그런가요. 고기가 엄청 좋았어요. 고기가 손질이 잘 되어 있어서, 비계 부분도 거의 없는 살코기여서 더 좋았어요.
완성된 두루치기를 이렇게 밥에 슥슥 비벼서 먹으면 완전 꿀맛입니다. 양념은 맵지 않고 약간 달콤한 스타일입니다. 그렇지만 물엿을 넣어서 끈적끈적한 타입이 아니라 담백하게 칼칼하고 달콤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은 단 맛입니다.
번외 : 두루치기와 제육볶음 차이
포스팅을 하면서 두루치기와 제육볶음 모두 돼지고기를 고추장 양념으로 매콤하게 볶아 내는 요리인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져서 찾아봤어요.
거의 같다고 보면 되는데요, 굳이 분류하자면, 조리 방법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두루치기와 제육 볶음 모두 돼지고기에 고추장 양념을 하지만 제육볶음은 국물 없이 구워먹는 것에 가깝고, 두루치기는 약간 국물이 있도록 자작하게 철판에 끓여 먹는 요리인 점이 다릅니다. 또한 제육볶음은 돼지고기에 한정 되어 지칭하지만, 두루치기는 오징어나 쭈꾸미까지 넓은 범위로 사용할 수 있는 조리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ㅋㄹㄴ 걱정 없이 고기 꾸워 먹을 날을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날 삼겹살 포스팅 가볼게요! 오늘도 맛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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