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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뭐하세요?

아트라 Attra 신논현 숨겨진 제철 프렌치 비스트로

by 너에게독백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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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의 끝을 보여주고 있는 요즈음, 어딜 가도 사람이 북적 거리는 시기가 도래했어요. 아직은 사람 많은 곳에서의 식사가 부담스러워서 예약이 되는 식당을 찾다가 발견하게 된 프렌치 비스트로 아트라. 입구에 도착해서도 이 건물이 맞나 하고 숨겨진 곳인데,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더욱 숨기고 싶은 맛집이더라고요! 

 

아트라 Attra 위치 및 가격 

 

즐거운 미식 생활의 시작, 캐치테이블

전화없이 편리하게 캐치테이블로 레스토랑 예약하세요!

app.catchtable.co.kr

 

테이블 위에서 반겨주는 것은 오늘의 메뉴 리스트와 1회용으로 소분된 새니타이저와 마스크 포켓 마스크입니다. 식당에 가면 마스크를 주머니에 넣어둘까 가방에 넣어둘까 고민되었는데, 이런 세심한 부분에 한번 더 기분 좋아집니다. 

디너코스 65,000원

타르틀렛 

달래무스, 세발나물

 

에스카베체

사프란아이올리, 블리니

 

한입으로 먹기 좋은 아뮤즈 부쉬입니다. 마카롱 위에 달래무스를 얹은 아이디어 어느 쉐프님이시죠? 


아스파라거스

타바스코 홀란데이즈, 참외

 

아스파라거스로 메뉴를 하나 구성할 수 있다니 재미있었어요. 아스파라거스, 완두콩을 부드럽게 조리하였고, 참외를 얇게 썰어서 피클처럼 준비했어요. 홀랜다이즈 소스를 찍어서 먹으면 되는데, 저는 오픈 샌드위치처럼 빵에 발라서 먹으니 별미더라고요. 참외 특유의 풋내는 없애고, 식감만 남겨서 아스파라거스와 꽤 조화로웠어요.

 

세비체 

남찜, 마늘쫑

 

광어에 남찜소스와 돌나물 마늘쫑을 올려주신 요리였는데요. 오늘 코스의 넘버원 요리였어요. 쫀득한 살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입맛 돋우는 남찜 소스는 이국적이 느낌을 한층 끌어올려주었어요. 원래 봄나물을 잘 먹지 않는데, 뭔가 새로 돋아 오른 생명의 활기참이라고 할까, 질겨서 혼자 튀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올라온 봄나물들은 질기지도 않고, 적당히 입맛을 돋우면서 요리와 잘 어울려서 신기했어요. 

 

생선

봄 벨루테, 금귤

 

민어를 촉촉하게 조리하여 케일 소스와 구운 캐슈넛, 금귤을 얹어 주셨는데요. 처음에 케일???로 생선 소스를 만든다고? 의아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생선도 너무 촉촉하고 맛있었고, 케일소스와 캐슈넛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바닥을 박박 긁어먹을 수 밖에 없었어요. 오늘의 코스 중 두 번째로 맛있는 메뉴였습니다.  

 

이베리코/ 와규 (+10.)

냉이, 퓨레

 

이베리코와 와규 모두 맛보고 싶어서 하나씩 시켰더니 이렇게 센스있게 한점한점씩 놔주셨어요. 왼쪽이 스페인산 이베리코 오른쪽이 호주산 와규입니다. 저는 이베리코에 같이 갔던 일행은 와규에 손을 들었어요. 제가 이베리코에 손 들었던 것은 이베리코가 좀 더 촉촉하게 조리 되었고, 와규는 좀 뻑뻑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 전 메뉴가 부드럽고 촉촉한 생선이었어서 와규가 더 뻑뻑하게 느껴졌을 수 있어요. 냉이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 주고 좋았어요. 

 

오늘의 파스타 

오늘의 파스타는 말 그대로 매일매일 바뀌는데, 오늘은 스파게티니로 만든 기본 파스타였어요. 기름이나, 다른 소스 없이 면수로만 간을 해서 만든 파스타에 인도산 후추와 치즈를 넣어 만든 파스타입니다. 먹기 좋도록 반씩 나눠서 담아준 양입니다. 처음 먹었을 때는 가격에 비해 너무 심플한 것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두 세 젓가락을 먹다보니, 바닥의 소스까지 박박 긁어먹게 하는 감칠맛이 있었어요. 

 

디너 양이 적지는 않은데, 식욕이 폭발한 터라 오늘의 파스타를 추가로 시켰는데, 양이 적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오늘의 파스타 꼭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요거트

소금, 시트러스

 

솔티 카라멜처럼 솔티 요거트는 색다른 맛을 선사했어요. 요거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신맛과 함께 짭짤한 맛이 더해지니까 더욱 맛있더라고요. 유제품 특유의 뒤에 남는 맛이 없이 개운했고, 라즈베리랑 과육이 어우러져 다채로움을 더했습니다. 

 

커피/티

티는 로네펠트 티 중에 고를 수 있고, 그린티, 홍차, 허브티 6종류 중에 고를 수 있어요! 

과일

펜넬, 현미

 

마지막 디저트로 입안 상큼한 딸기가 나왔는데요. 딸기 위에 현미와 향신료 펜넬을 올려서 식감과 한끝 다른 맛을 선사했어요. 펜넬은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향신료였어요. 그동안 먹었던 맛을 싹 정리해줘서 개운한 한편, 앞 전에 먹었던 맛을 너무 정리해줘서 여운이 사라진것 같아 아쉬웠거든요.

 

생선과 고기 모두 구성된 디너코스는 가성비 높았고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구성도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비주얼을 위해 식용 꽃을 많이 쓰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불호였어요. 4테이블밖에 없는 작은 식당이라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고, 불편한 것이 없는 지 세심하게 챙겨봐주신 점 너무 좋더라고요. 매 디쉬마다 커트러리도 교체해주시고, 나눠 먹으려는 음식은 미리 접시에 나눠 주셔서 별다르게 요청 사항 없이 식사할 수 있었어요. 신논현에서 조용한 데이트를 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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