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요리 4대 문파, 여의도 더현대 중식당 유방녕

오랫만에 여의도에 갈 일이 있어,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들른 더현대에서 특별한 중국집이 있어서 방문해봤어요. 한동안 스타쉐프 붐이 일었을 때 화제의 중심이 되었던 중화요리 4대문파 중 한 분 유방녕님의 이름을 건 중식집입니다. 

 

중화요리 4대문파

중화요리 4대문파 호칭은 몇년전 방송한 생활의 달인에서 4대문파로 소개되면서부터입니다. 4분 모두 40-5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신 분들로 중식으로 유명한 중식당을 대표하는 요리사로 대한민국 중식계를 대표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 호화대반점 이연복
• 신라호텔 팔선 적림길
• 아서원 유방녕
• 홍보석 여경래 

 

중식당 유방녕

유방녕쉐프는 중식의 대가로 3대째 중식 쉐프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4대문파 쉐프님들이 1-2개의 매장을 운영하시는 데 반해 유방녕 쉐프님은 만옥, 신차이, 만추, 명장반점과 같은 여러 개의 중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계시더라고요. 명장반점은 유방녕 쉐프님의 제자들이 운영하는 홀&배달 전문 중국음식 프랜차이즈라고 하고, 장인반점은 배달전문 중국집이라고 하네요. 롯데월드몰에는 만옥이라는 이름으로 더현대에서는 유방녕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계신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지 궁금하네요. 

 

더현대 여의도점의 중식당 유방녕은 잘 차려진 정찬 느낌의 레스토랑은 아니고, 룸 없이 캐주얼한 형태의 중식당입니다. 더현대의 식당들이 거의 웨이팅이 없는 시간대가 없는 곳이기 때문에 입구에 있는 웨이팅 키오스크에 핸드폰 번호를 남겨 두면 차례에 맞춰 입장 안내 카톡 메시지가 옵니다. 

 

정말 일반적인 식당이기에 코스 요리는 따로 없고, 메뉴 이것저것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가 있고, 요리류는 기본적인 탕수육과 새우요리, 깐풍기, 동파육 정도가 가능합니다. 

 

깐풍기 중 37,800원

사진에 있는 양은 중 사이즈는 아니고 중 사이즈를 반으로 나눈 크기입니다. 일행과 함께 먹으려고 반을 나눠 달라고 요청 드렸는데, 흔쾌히 반씩 나눠 주셨어요. 

 

깐풍기는 겉바 속촉 맛있었어요. 간도 매콤 짭짤하니 딱 좋았는데, 아쉬운 포인트는 하나 땅콩에서 쩐내가 좀 났어요. 맛있게 먹다가 땅콩을 씹었는데 맛이 반감되어서 매우 아쉬웠어요. 이후부터는 땅콩은 걷어내고 먹었어요. 

삼선짜장면 13,900원

삼선짜장면은 이렇게 면과 소스가 분리되어서 나오더라고요. 재미있는 것은 짜장 소스에 해산물이 같이 볶여져 있는 것이 아니라 짜장 소스에 삶은 해산물이 같이 나오는 구조네요. 

명장짜장면 9,900원

기본 짜장면은 요로코롬 청양고추가 얹어져서 나와요. 매콤한 것이 포인트입니다. 

소고기짬뽕 13,900원

소고기 짬뽕은 차돌박이가 잔뜩 올려져 있는 짬뽕입니다. 기본적으로 해산물이 듬뿍 들어 있는데 고기까지 있어서 매우 든든한 짬뽕이죠. 

 

캐주얼한 식당인데 가격은 매우 사악합니다. 아무래도 백화점이라는 특수상권이기 때문이겠지만서도, 13900원짜리 짜장면과 짬뽕은 좀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이었어요. 그나마 짬뽕은 다양한 야채와 해물, 소고기라도 있었는데, 짜장면은 정말 세는 게 가능한 정도의 해물이 들어 있어서 좀 돈이 아까웠어요. 청양고추 한 두개 썰어 놓은 것으로 1,900원 더 받는 명장 짜장면도 좀 아쉽더라고요.